Lee Ufan |
이우환 |
4 April-28 May 2023 |
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|
월~금 10:00 ~ 18:00 일 10:00 ~17:00 |
02. 735-8449 |
@kukjegallery |
주차불가 |
지난 해, 이 맘에 갔던 이우환 전시가 생각나서 포스팅해본다.
이우환 작가님의 전시를 볼 수 있음에 너무나 설레이며 갔던 기억이 난다.
국제갤러리에서 진행 된 100% 사전예약제였고, 더구나 무료전시였다.
전시는 K1, K2, K2 2F, 외부까지 포함해 총 10개 작품으로 구성되어있었다.
평일에 방문한 터라, 조용하게 그리고, 여유롭게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감동이었다.
01 / Relatum - a Corner (1981/2019)
여백이 많은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품, 돌과 금속의 만남.
차가워 보이는 물성을 가졌지만, 공간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평온함, 그리고 빛이 아늑하면서 따듯하게 느껴진다.
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여운 돌들, 숨바꼭질을 하는 듯하다.
02 / Relatum - The Kiss (2023)
의인화된 은유(anthropomorphic metaphor)를 보여주는 작품
어쩜 저리도 절묘한 돌을 구했을까 하고 생각이 든, 나도 모르게 조용히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.
두 개의 돌이 접점을 만들고, 두 개의 쇠사슬이 포개어지고 교차하는 교집합.
서로에게 맞닿고 점점 합집합이 되어가는 건가?...
03,04,05,06 / Dialogue (2023)
넓은 여백 속에서, 심혈을 기울일 붓터치를 위한, 작가의 긴장감과 멈춘 호흡을 생각하니,
나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되는 작품.
디테일을 꼽씹으며 보게 된다. 하나하나 선택된 컬러와 그 조화 그리고 그 겹침으로 탄생되는
새로운 컬러...이 또한 교집합...
07 / Relatum - The Sound Cylinder (1996/2023)
금속으로 된 원통과 원통 겉면 작은 구멍 속에서 울려나오는
숲 속의 새소리, 비, 천둥 개울 소리, 인공물과 자연물 간의 울림과 파장의 어울림.
두 가지 다른 성질을 가진 물성들에서 때때로 느껴지는 다름과 조화의 공존을 표현한 것인 듯한...
08 / Relatum - Dialogue (2021/2023)
The Kiss와 같은 의인화된 은유(anthropomorphic metaphor)를 보여주는 작품
여백속에서 두 개의 색과 형태가 다른 돌이 사람과 같이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,
서로에게 점차 교집합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한...
09 / Relatum - Seem (2009)
하얀 캔버스를 바라보고 있는 돌,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빛을 통해 서로 열린 대화를 유인한다고 하는데,
그 와중에 느껴지는 침묵과 외로움,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, 시작하는 어려움도 느껴진다.
10 / Relatum - Dwelling (2017)
브로슈어를 다시 보지 못했다면 놓쳤을 작품
야외에 설치 된 이 작품은 주변의 나무로 둘러쌓여져있는데, 다른 관람객이 없어 고요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.
비오는 날이라면 금속판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또한 운치있을 꺼 같다.
dwelling의 뜻을 알고서야 이해가 된 작품
비록 작품 수가 많지 않지만, 그러므로 더욱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였다.
하나하나 곱씹어 보고, 그 당시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을 깊이 새겨,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까지도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온다.
무료 전시라기엔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작가의 상상력과 위트에 수시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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